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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관한 리뷰/일반 도서

<아비투스>, 당신은 상류층이 될 품격을 지녔는가.

by semori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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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비투스를 가졌습니까

책 제목 <아비투스>는 'Habitu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됐습니다. '가지다, 보유하다, 간직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동사 'habere'에서 파생했습니다. 프랑스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가치관, 취향, 행동 방식, 습관으로 세상을 맞이하냐가 아비투스를 결정합니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어떤 사회적 관계 안에서 성장했는지 관련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언어 습관, 선호, 행동 방식, 취향 등에 따라 인생이 결정지어짐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책에서는 7가지 자본을 소개합니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총 7가지 자본을 가꾸어 나가야만 최상층에 오를 아비투스를 두를 수 있습니다. 이 7가지 자본을 어떻게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 7가지 자본을 잘 가꾸어나간다면 훌륭한 삶을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밑줄을 많이 쳤던 심리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을 간략히 요약해보겠습니다.


심리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위 장면을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박상영 선수가 결승전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다.'를 되뇌입니다. 이후 기적 같은 역전승에 성공하여 박상영 선수는 금메달을 쟁취합니다. 온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박상영 선수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의 심리자본을 가졌다 할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상황이 안 좋더라도 언제나 만족감과 희망을 길어 올리는 사람은 품위 있어 보입니다. 단단한 심리자본을 뿌리내린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해집니다. 

 

이 책에서는 또한 관대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관대함이 품위와 부를 끌어당긴다 피력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애가 앞서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가졌을 때도 기뻐할 줄 알아야 좋은 성품입니다. 관대함을 시인 칼릴 지브란(Khalil Gibran)은 철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관대함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주고 있는 삶을 살고 있을까요?

 

지식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저자는 교육과 전문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서 얻은 지식으로 가치를 창출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도 모든 형태의 지식은 우리의 앞길을 든든히 지켜줄 소중한 자본이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폭넓은 관심으로 시야를 넓히라 조언합니다. 상류층의 관리된 아비투스는 역량을 깊고 넓게 확장합니다. 경영학에서는 이런 사람을 T자형 인물이라 부릅니다. T자의 세로 기둥은 탄탄한 전문 지식을, 가로 막대는 전문 분야와 맞닿아 있는 다른 분야에 대한 얕지만 넓은 지식을 상징합니다. 이런 지식이 사람을 돋보이게 해 줍니다. 이렇게 확장된 지식은 우리의 시장가치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높여주는 핵심 자본이 됩니다.

 

지식 자본을 갖추기 위해서 꼭 상류층으로 태어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루트로 지식을 깊고 넓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지식자본이야말로 현대사회에서 최고의 이윤을 보장합니다. 지식자본을 갖춘 그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경제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우리는 얼마를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할까요? 10억, 50억, 100억, 500억... 일정 금액으로 부자의 기준을 정하기엔 사람마다 각양각색입니다. 하버드대학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아주 부유한 사람들조차 재산이 두 배가 되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 대답합니다. 반면 행복에 관한 연구에선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주장합니다. 우리 곁의 사람들과 건강, 의미 있는 삶입니다. 이를 공식화하면 '소유하기, 사랑하기, 존재하기'입니다. 이 세 가지 행복 레시피는 사람마다 양이 다를 수 있지만 한 가지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바꿔 말하면 ', 관계, 의미' 이 세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우리는 삶의 가치를 느낍니다.

 

이 세 가지를 고루 갖췄을 때 부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자로 인정받기 위해선 더 나아가야 합니다. 자신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품격을 갖춰야 합니다. 재산의 총액보다 그걸 어떻게 다루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훌륭한 안목으로 자산을 투자하고, 격에 맞게 소비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전문가의 조사에 따르면 로또 당첨자의 80% 이상은 2년 뒤면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더 가난해진다 합니다. 이는 아래 문장으로 명쾌하게 설명됩니다.

(재정적) 성공의 길은 과정이지 이벤트가 아니다.

아비투스를 갖추는 길은 이벤트가 아닌 과정임을 명심하며 묵묵히 나아가야 합니다.

 

경제자본은 또한 다른 자본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합니다.

  • 넉넉한 통장잔고는 심리자본을 강화합니다. 안전하다 느끼고 인생이 두렵지 않으며 만족감을 느낍니다.
  • 추가 교육에 소비된 돈은 지식자본을 늘립니다.
  • 독서, 전시회, 관람, 여행에 소비된 돈은 문화자본을 늘립니다.
  • 초대하거나 초대에 응하면 돈은 들지만 사회자본이 늘어납니다.
  • 좋은 옷을 사거나 일주일 동안 바닷가에서 휴양하면 경제자본이 신체자본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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